지난 8일 노조에 중단된 교섭 재개 요청"회사 살리기 위해 고통분담 함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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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는 지난 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로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 요청' 공문을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채권단은 공문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과 금호타이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경영정상화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금호타이어 측은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8일 노동조합(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중단된 교섭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금호타이어 노사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조직 축소, 임원 감축, 일반직 희망퇴직 등을 실시 중이다. 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분리에 따른 특수관계자 거래 개선과 판매 촉진을 위한 해외영업망 정비 등으로 약 525억원 수준의 자구노력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반면 노조 집행부는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 등을 하지 않고 투쟁과 파업을 통해 구조조정과 고통분담을 회피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오늘(10일)부터 근무조별 파업, 오는 24일에는 상경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12월 급여에 이어 1월 정기상여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이 바닥인 상태다. 1월 말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과 지속되는 적자 등으로 위기에 처한 상태다. 채권단의 신뢰를 얻어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 구성원의 희생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금호타이어 측은 "회사의 중심 축인 노동조합이 경영위기만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투쟁과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가 함께 전 구성원의 생존과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해 경영정상화에 최선의 노력과 조치를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