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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업황 악화에 대비해서 신기술 개발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경기 전환점은 올 하반기 아니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년간 추진했던 구조조정의 성과로 7조원에 달하는 재무 이익도 달성했다.
15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권오준 회장은 "철강 시황이 다들 알다시피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지난해 이맘때쯤 비관적으로 봤는데 중국에서 가격 인상의 여건이 만들어져 하반기에 풀렸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 한해 실적 호조를 이뤄낸 배경으로는 업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쳤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내부 비용을 줄이고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며 "포스코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 모두가 지혜를 나눴기 때문에 지난 연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는 괜찮을거란 전망이 많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업황 악화를 대비해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고도 했다.
권 회장은 "경기라는게 업턴이 있으면 다운턴도 있다. 포스코는 이를 대비해 신기술 개발이나 스마트팩토리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포스코 뿐만 아니라 전 철강업계 다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달성으로 7조원이라는 재무적 이익을 만들어 낸 것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은 지난 3년반 동안 열심히 해서 최종적으로 100%를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7조원 정도의 재무 이익을 창출했으며, 150개에 달하는 사업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안정화 됐지만, '하면 뭐든지 될 수 있다'는 내부적인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향후 소재, 에너지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향후 소재, 에너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인데 에너지는 LNG분야를 큰 사업으로 정했다"며 "포스코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소재 특히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철강업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8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권오준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과잉, 수입규제 확대라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철강 수출은 20% 이상 증가하는 값진 성과를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철강업계를 둘러싼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합심하여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