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조6218억원으로 6년만에 최고, 매출액은 3년만에 60조원대 복귀올해 계열사·해외법인 큰 어려움 없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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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6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비철강부문과 해외 철강사업 부문 실적 호조에 따른 결과다. 포스코가 내세우는 월드프리미엄 판매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올 한해도 철강재 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 자신했다.

    포스코는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0조6551억원, 영업이익 4조 6218억원, 순이익 2조9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 매출액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으며, 영업이익은 6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포스코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비철강부문 실적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2016년 100억원대에 머물렸던 비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927억원까지 늘었다. 전년대비 1조798억원 증가한 수치다.

    해외철강법인의 고른 실적도 영업이익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16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가 처음 흑자 전환을 하는가 하면,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POSCO Mexico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도  가동 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는 올 한해도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올해 포스코 계열사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상향되는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지금 현재로서는 어디가 어려울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계열사 하나 하나를 설명하며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포스코대우의 경우 유가가 오르니까 미얀마 가스전에서 유가 상승의 효과를 보게될 것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특별한 변동은 없으나 삼척석탄화력발전소가 올해 착공해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켐텍은 주가를 보면 알겠지만 실적에 불이 붙었다"며 "2차 전지 음극재, 침상 코크스 등에서 올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해외법인도 올해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우 실장은 "해외 철강투자 법인은 2017년에 상당히 양호한 경영실적을 실현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 이상의 경영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특별히 좀 더 개선되리라 예상하는 것은 아직 적자에 머물러 있는 베트남 SS VINA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1분기 내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 추진

    포스코는 올 한해 적극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장은 "올해 주요 수요산업 업황이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조선산업도 올해 수주량이 증가하고, 건조스케줄이 당겨져 강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랜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후판 수요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1분기내 후판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등 이외 수요산업에 대한 가격정책도 밝혔다. 김광수 실장은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은 반기로 이뤄진다"며 "그렇기에 전기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전 등 이외 수요산업은 글로벌 가격 상승 기조에 맞춰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올해 철강價, 강세 유지할 것

    포스코는 올해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원료가격이 1월달에 스팟가격 기준으로 톤당 262달러까지 급상승했다가 약세로 전환했다"며 "이러한 원료가격 영향이 1분기까지 철강재 가격을 강보합세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에서도 조기건조, 수주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판매가격 측면에서 크게 약세로 갈 거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중국 가격 또한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최정우 실장은 "중국 유통가격이 지속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거 아니냐는 논의가 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과잉설비 감축 등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고 유통재고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인프라 투자 등을 지속 진행하고 있어, 가격이 약세로 갈거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적으로도 자동차, 가전, 컨테이너 등 수요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대일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항조우 아시아게임 등이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격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 염호·광산서 리튬추출 동시 추진...지난해 리튬매출 26억원

    포스코는 리튬 추출을 염호를 통한 기술과 함께 광석으로도 추출하겠다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최근 권오준 회장이 호주 서부지역 리튬광산에서 채굴되는 암석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며 "포스코가 광석을 통해 리튬을 추출하는데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가진 기술은 염호에도 적용이 되고 광석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며 "광석 확보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염호 확보는 아직 순탄하지 않다고도 했다. 최 사장은 "아르헨티나에서 염호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염호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2020년 2만톤 리튬을 확보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리튬사업 실적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 리튬생산 케파는 2500톤인데 지난해 생산은 273톤을 기록했다. 그 중 161톤을 판매했으며, 판매량이 적은 것은 구매업체가 재고를 올 1월에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 지난해 리튬사업 매출액은 2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