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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세아제강이 겹경사를 맞았다. 전년도 최우수 성과를 낸 그룹사에 수여하는 '2017 세아그룹 경영상'을 수상한 것. 올 한해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여러 난관이 예상되지만, 세아제강은 그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29일 세아그룹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 그룹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2017년 세아그룹 경영상'을 수상했다.
'세아그룹 경영상’은 전년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룬 계열사에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21회째 진행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한해 성과 뿐 아니라 기술 개발, 시장영향력 확대 등의 종합적인 부분을 판단해 수상 계열사를 선정한다. 세아홀딩스를 주축으로 평가위원회가 구성돼, 1차 객관적인 평가 후 최종적으로 회장단의 의사결정을 통해 선발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경영상을 수상한 계열사는 트로피와 해당 대표에게 수여되는 순금배지를 함께 받게된다"며 "소정의 격려금도 지급되는데, 인센티브 수준은 아니며 회식비 정도다"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2017년 차별화된 마케팅, 고객 지향 영업, 전방위로 확산된 보호무역주의의 파고 속에서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또한 글로벌 생산기지 기반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세아그룹은 세아제강의 이같은 성과를 인정해 최종 수상 계열사로 선정했다.
세아제강의 지난해 성과는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강관부문 최대 판매량 달성과 강관사업 중심의 전문성 구축, 글로벌 생산기지 기반 구축 등이다.
우선 세아제강은 지난해 강관부문에서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세아제강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9월 세아제강의 강관 수출액은 59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290억원)에 비하면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6년 전체 수출액인 4651억원과 비교해도 30% 이상 늘었다.
강관사업 중심으로 전문성을 구축한 점도 인정받았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판재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통해 강관, 판재류의 전문화 체제 구축했다. 시장 변화가 빠른 판재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조직 경량화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대응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세아제강은 판재사업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했고, 그 결과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게 됐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애썼다. 세아제강은 2016년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 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을 1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공장 운영을 위해 SSUSA(SeAH Steel USA)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미국 보호무역 장벽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생산공장은 북미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베트남 강관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베트남 동나이 성에 위치한 '세아스틸비나(SSV)' 2공장을 착공했다 . 내년말 2공장이 완공되면, SSV 연간 생산능력은 22만톤에서 30만5000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시장 경쟁 가속화 등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 "면서도 "국내 강관 1위사로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의 상시 대응 역량을 확보해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