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영향 연간 영업익 소폭 하락 불구 순이익 사상 최대… "1조 3112억"

에쓰-오일(S-OIL)이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을 완료하는 등 생산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장 운영으로 연중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상승으로 연간 매출액은 20조 891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증가했다.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으나, 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 311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6935억원, 석유화학 3414억원, 윤활기유 4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정유부문은 매출 비중이 21.4%(석유화학 13.7%, 윤활기유 7.7%)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52.6%(석유화학 23.3%, 윤활기유 29.2%)를 차지했다. 3년 연속으로 비정유 부문이 절반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7년 4분기는 유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11.6% 증가한 매출액 5조 8,144억원을 달성했으나, 환율 하락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하락(5$/배럴)으로 영업이익 4586억원(영업이익률 7.9%)을 거뒀다.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미국 정제시설 가동률 회복과 신규시설 가동 속에서도 배럴당 5달러의 견조한 정제마진 수준 유지로 33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시설의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 등 주요 하류부문 생산시설의 정기 보수로 파라자일렌, 벤젠 같은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윤활기유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약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범용제품의 마진이 축소됐지만, S-OIL의 주력 생산품인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20.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