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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서 올해 첫 해외 대규모 방송통신 융합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업계가 방송통신 융합이 글로벌 대세임을 다시한번 재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해외처럼 국내서도 이통사들을 중심으로한 '방송+통신' 융합이 거의 임박했단 주장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텔레2 그룹은 270억 크로나(약 3조 5478억 원)에 콤헴을 인수하는 형태로 합병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 합병은 스웨덴에서 제일 빠른 유선 네트워크와 고품질 무선 네트워크의 결합으로, 합병 후 텔레2 그룹은 390만 명의 이동통신 가입자와 80만 명의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텔레2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영업비용(OPEX), 설비투자비용(CAPEX), 매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하반기로 예정된 주주 승인의 경우, 양사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투자사 '킨네빅(Kinnevik)'이 이미 합병안에 동의하고 합병 전후 6개월간은 지분을 팔지 않기로 약속한 상태여서 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에 관해 앨리슨커크비(Allison Kirkby) 텥레2 CEO는 "양사의 합병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단계며, 스웨덴 이통 시장에 통합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방송통신 업계는 일제히 '방송+통신' 움직임이 다시한번 글로벌 대세임을 증명한 사례라고 입을 모우고 있다.
그동안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의 경우, 통신-방송 간 M&A를 통해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고, 융합 서비스를 위한 생태계 토대 마련했다. 미국 통신사 'AT&T'는 지난 2004년 5월 위성방송사업자 'DIRECTV' 인수를 통해 AT&T의 모바일·인터넷 서비스와 DIRECTV의 영상콘텐츠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했다.
유럽 역시 통신/방송 기업 간의 활발한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창출했다. 스페인 통신기업 'Telefonica'는 위성방송사업자 Canal Plus를 인수했으며, 프랑스 케이블사업자인 Numeri-cable 역시 자국 통신기업 SFR을 인수했다.
영국 이통사인 'Vodafone'도 최근 유럽내 케이블TV사업자 'Liberty Global'와 인수합병을 진행했고, 일본 역시 2위 이통사 'KDDI'가 1위 케이블TV사업자 'J:COM'을 인수한 바 있다.
업계는 지난 2016년 실패로 돌아갔던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現 CJ헬로)간 합병 움직임을 발판삼아, 국내서도 조만간 합병의 가시적 성과가 발표될 것이란 분석이다.
물밑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그 작업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것보다 더욱 치열하고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단 주장이다.
실제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1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시점 전에도 시장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이러한 양상은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KT의 경우 30% 정도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합산규제인 33%에서 3% 여유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도 사업자간 가입자 유치 경쟁은 굉장히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시말해 KT의 경우도 합산규제가 있음에도 규제라인인 나머지 3%를 채우기 위해 현재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며, 관련 업계가 전사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케이블 사업자 1위인 CJ헬로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제4이통을 노리는 CJ헬로와 협상이 무산될 것에 대비해 차선책으로 딜라이브 인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딜라이브도 매각 가격을 높이기보다는 거래 성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 올해 방송통신 융합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