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히터·에어 서큘레이터 '효자'
  • ▲ 신일산업 ⓒ 뉴데일리 공준표
    ▲ 신일산업 ⓒ 뉴데일리 공준표



    '선풍기 강자' 신일산업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폭염과 한파 영향으로 주력제품인 냉난방기 매출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신일산업의 2017년 잠정 매출은 1442억원으로 전년 매출(1244억원) 보다 약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 대로 전년 대비(44억원) 127% 증가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호실적엔 전기히터와 에어 서큘레이터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이상고온과 한파를 예상한 신일은 생산물량과 판매 채널을 크게 확대했고, 이같은 전략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선풍기 회사로 알려진 신일산업은 겨울 매출도 여름 못지않게 쏠쏠하다. 지난해에는 초절전 컨셉으로 내놓은 '전기 에코히터'가 16년 대비 두 배 이상 팔려 대박을 쳤다. 10월 초부터 판매된 해당 제품은 두 달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돼 품귀현상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매출의 일등 공신은 단연 에어 서큘레이터다. 폭염이 지속됐던 지난해 여름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에어 서큘레이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신일의 에어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16년 대비 약 두 배 이상 늘었다.

    에어 서큘레이터의 선전과 함께 함께 선보인 이동식 에어컨, 음성인식 선풍기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냉방제품의 인기로 신일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신일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691억원,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75%씩 상승했다.

  • ▲ 신일산업 에코히터, 에어서큘레이터 ⓒ 신일산업
    ▲ 신일산업 에코히터, 에어서큘레이터 ⓒ 신일산업



    주력제품 계절가전에서 성장을 이뤄낸 신일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일은 지난해 하반기 반려동물 전용 가전 브랜드 ‘퍼비’를 론칭했다. 반려견 자동급식기, 배변훈련기 등이 출시 예정이며 펫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폭염과 이른 한파를 예상해 생산물량과 판매 채널을 확대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현재 잠정 매출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17년 연말 실적까지 모두 집계를 완료하면 매출 규모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