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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한국GM의 철수설과 관련해 "예단은 쉽지 않지만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대비중"이라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한국GM과 증자 및 재정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GM은 현재 수출실적 감소 등으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6년에 63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2014년 이후 작년까지 누적손실액만 최소 2조5천억원에 달한다.GM은 최근 산업은행과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과정에서 3조원 이상의 유상증자 요구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특히 GM 본사를 중심으로 협조가 없을 땐 한국시장의 철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이날 김 부총리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이에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 사장과 만나 GM의 현재 경영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증자와 정부재정 등을 포괄적으로 얘기했나'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GM으로부터 증자 등의 요청이 있었음을 공식화한 것이다.그러면서 "아주 구체적 제안은 아니었고, 대략 협조가 필요한 사안에 관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