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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설 연휴가 마냥 즐겁지 않은 이가 적지 않다. 가족·친지들로부터 '애인없니?'라는 잔소리를 들어야 하고, 음식 준비와 차례상 차림, 친지 맞이 대청소 등 끝 없는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이들이다.
그들도 이번 명절 연휴만큼은 조금 더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건 인지상정. 그렇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의 도움을 받아 보는 건 어떨까.
지난해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직장인과 취준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명절 스트레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는 '결혼 언제 하느냐'였다. 이처럼 결혼과 연애를 재촉하는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픈 사람들에겐 데이팅 앱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의 준말인 '아만다'는 기존 회원들의 심사를 통해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한 회원만 가입 가능한 프리미엄 데이팅 앱이다. 이상형을 기준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매일 저녁 8시, 하루에 2명의 이상형을 추천해준다. 마음에 들면 '좋아요'를 보내면 된다. 상대방도 '좋아요'를 보내면 대화방을 개설할 수 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유료 아이템인 리본 50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추석 연휴 동안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하면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문을 닫는 병원과 약국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국 약 6만개 병원과 2만개 약국 정보를 제공하는 '굿닥'의 도움을 받아보자.
'굿닥'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진료 중인 병원을 찾을 수 있고, 비상진료기관이나 약국을 검색할 수도 있다. 특히 상황별 병원 찾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24시 응급진료, 야간 진료 중인 병원을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요리에 자신이 없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모바일 반찬배달 서비스 '배민찬'을 이용하면 명절 상차림 걱정을 덜 수 있다. '배민찬'은 전통 음식을 간단히 주문, 배송 받아 해결하려는 신(新)풍속도가 확산함에 따라 설 등 명절마다 '명절 상차림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이 지난해 설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가 '명절 상차림으로 간편식을 활용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명절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청소도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베테랑 가사 도우미 서비스인 '대리주부'가 대표적이다. '대리주부'를 이용하면 전문 매니저가 방문해 에어컨, 화장실, 베란다 등 특정 구역 전문 청소 등 원하는 집안일을 대신 해결해준다. 특히 원하는 때와 시간만큼 가사 영역에 전문화된 도우미를 부를 수 있어 명절 음식을 만들 때나, 친척들이 휩쓸고 간 집을 치울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청소와 음식 장만 외에도 산후도우미, 반려동물 산책 등의 일손 요청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은 잔소리와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가혹한 날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번 설 만큼은 스마트한 앱을 잘 활용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