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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의 차기 이사장 후보군이 빠르면 내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보 임원추천위원회는 22일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27일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후에는 복수의 후보를 선별해 금융위원회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면접 후 임명까지는 약 3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후임자는 3월 15일 전에 선임이 완료될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현재까지 신보에선 이사장에 도전한 인물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후보가 부각될 경우 공정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차기 이사장직에 기재부 최영록 세재실장이 거론되는 등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역대 신보 이사장을 살펴보면 2008년까지 관료 출신이었다.
당시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인 김규복 이사장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사장 직을 수행했다.
이후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안택수(한나라당)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5년간 자리했다.
2013년부터는 금융권 인사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직을 맡아오고 있다.
서근우 전 이사장은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도 사임한 황록 이사장도 우리은행 출신이다.
정치권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코레일 사장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식 국회의원이 선임된 만큼 현 정권의 인맥을 강조한 인사 정황이 두드러지고 있다.
내부에선 인맥보다 능력 있는 후임자가 오길 바라는 눈치다.
올해 신보는 일반보증 총량을 지난해보다 2조원 증가한 45조원을 운용할 방침이다. 핵심 국정과제인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분야를 지원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수 십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중소기업에 제대로 투입되기 위해선 인맥보다 신용보증기금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도가 우선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