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 악화가 원인, 회생 힘들 전망일각에선 코마코의 광고 물량 풀릴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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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마코 CI ⓒ코마코
29년 업력의 광고대행사 코마코가 지난 20일 부도 처리됐다는 소식에 광고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코마코는 회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6월22일 설립된 코마코는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매출액 136억원 규모의 광고대행사다.
코마코의 부도 원인은 재무상태 악화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마코의 당기순손실은 지난 2015년 1억1648만원에서 2016년 18억1891만원으로 15.6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7571만원에서 영업손실 14억501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행미수금이 47억원에서 72억7359만원으로 급증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마코가 회생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코마코의 내부 인력 유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마코의 직원 수는 지난 2016년12월 기준으로 59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이렇게 되면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고 이직이 잦은 (광고대행)업종 특성상 인력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광고 운영 인력이 이탈되면 회사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코마코가 대행해온 광고 물량이 부도로 인해 대거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 사람들끼리 희소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코마코의) 광고 물량이 풀릴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대행사들이 광고 물량을 흡수하기 위해) 바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광고가 중간에 중단되면 안 되기 때문에 광고주들도 옮길 대행사를 빨리 물색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고주 측에서는 아직 코마코를 대체할 광고대행사를 구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코마코 부도 소식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지만 확실히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 관계자는 "저희도 부도 사실을 안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