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600억, 전년比 13% 늘어
  • ▲ 쿠쿠 밥솥, 정수기,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 쿠쿠
    ▲ 쿠쿠 밥솥, 정수기,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 쿠쿠



    지난해 렌탈, 가전 분야로 회사를 나눈 쿠쿠가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쿠쿠의 2017년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7600억원, 106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익은 2016년 대비 약 13%, 6%씩 증가했다. 렌탈 사업의 가파른 성장, 가전 사업의 주축인 밥솥 매출 유지가 영향을 줬다.

    쿠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사업 분야의 역량 향상을 위해 회사 분할을 준비해왔다. 렌탈, 가전 사업을 모두 담당했던 쿠쿠전자를 지주사 쿠쿠홀딩스, 렌탈 쿠쿠홈시스, 가전 제조사 쿠쿠전자 세 회사로 쪼갰다.

    가장 돋보이는 사업은 렌탈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쿠쿠의 렌탈 매출은 전체의 약 40%로, 밥솥을 능가하는 주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사드여파로 부진한 밥솥 실적을 렌탈 매출이 만회하기도 했다.

    쿠쿠는 렌탈 시장에서 직수정수기, 공기청정기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쿠쿠의 국내 렌탈 누적 계정은 120만 계정으로, 전년(100만) 대비 약 20%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내 사업 성장도 돋보인다. 지난해 쿠쿠의 말레이시아 렌탈 누적 계정은 25만 건으로, 전년(8만) 대비 약 210%나 증가했다.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쿠쿠는 말레이시아에 9년 일찍 진출한 코웨이와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진출한 싱가포르, 브루나이에서의 사업도 성과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쿠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근 국가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중엔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새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한다.

    해외 사업 확대를 앞두고 세운 목표도 남다르다. 쿠쿠는 동남아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렌탈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내세운 10년짜리 장기 사업 플랜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등 해외사업 성장, 꾸준히 유지되는 밥솥 실적으로 연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 중엔 말레이시아 외 브루나이, 싱가포르에서의 렌탈 성과 가시화와 함께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