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K3, 판매목표로 각각 9만대·5만대 제시올해 내수 목표치인 122만대에 약 12%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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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들어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1분기부터 주력 차종인 싼타페, K3의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회복을 꾀하는 모습이다. 올 한해 두 모델의 활약 여부가 2018년 두 회사의 내수 판매 목표인 122만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신형 싼타페와 올 뉴 K3를 잇따라 출시했다. 두 모델은 6년만에 완전 새롭게 바뀐 모습으로 컴백하며,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판매 회복을 이끌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출시 초반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을 실시한 2월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1만4243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 첫째날인 7일에만 7000대에 달하는 계약을 달성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기아차의 올 뉴 K3 인기 역시 신형 싼타페 못지 않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13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60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신형 싼타페와 올 뉴 K3의 내수 판매 목표를 각각 9만대, 5만대로 제시했다.

    지난 2012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3세대 싼타페는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계약대수만 7000대를 넘어서는 등 역대 SUV 차종 중에서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인기는 사그러들었고, 지난 2016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7만6917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7년에는 판매량이 더 감소하며 월간 4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5만1661대를 기록, 전년 대비 32.8%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출시, 판매 목표를 지난해 두 배에 가까운 9만대로 잡으며 내수 회복을 일구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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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는 2012년 1세대 모델인 K3를 출시했다. 출시 직후 기아차 K시리즈의 막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모델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인기는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K3 연간 판매량은 2만8165대에 그쳤다. 이는 2016년 연간 판매량인 3만6854대에 비해 23.6% 감소한 수치다. 2016년에는 그나마 월평균 3000대 판매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는 2400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 풀체인지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준중형 세단 시장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현대·기아차는 공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755만대의 자동차를 팔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467만5000대, 기아차는 287만5000대로 제시했다.

    이 중 현대·기아차가 수립한 국내 판매 목표는 각각 70만1000대, 52만대로 총 122만대다. 양사가 신형 싼타페와 올 뉴 K3의 판매목표인 14만대를 달성한다면, 올해 내수 목표치의 약 12%를 채우게 된다. 판매 모델이 다양한 현대·기아차가 두 모델로만 10% 이상의 목표치를 채운다면 올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 모델 모두 출시 초반부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한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