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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 야놀자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한다. 야놀자는 7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R.E.S.T.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R.E.S.T. 플랫폼'은 숙박을 기반으로 하되 인근 지역 정보와 여가문화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명칭은 각각 R(Refresh, 재충전), E(Entertain, 오락), S(Stay, 숙박), T(Travel, 여행)를 뜻하며, 이를 종합하면 여행의 본질인 'REST(휴식, 여가)'가 된다.
'R.E.S.T. 플랫폼'은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라는 야놀자의 기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 전개 방향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 단어 자체로 '마음 편히 놀고 쉬는'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야놀자측의 설명이다.야놀자는 '글로벌 R.E.S.T.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여행·여가 활동 정보를 손쉽게 온라인에서 접근하고, 이를 오프라인에 구현하기 위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양 측면에서의 사용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온라인 부문 글로벌 전략으로 지난 2016년 중국 '씨트립'과의 연동에 이어 이날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이번에 야놀자와 손을 잡은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는 오는 6월15일부터 일본에서 합법화되는 '공유민박'을 겨냥해 '라쿠텐'과 '라이풀'이 합자해 만든 회사다. 라쿠텐은 일본 최대 OTA(온라인 여행 기업)로 보유 회원은 9500만명, 총 거래액은 100조원에 달한다. 라이풀은 일본 부동산 업체로 800만건 넘는 부동산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MOU로 야놀자와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는 각사가 보유한 숙박·여행 상품 등을 독점으로 제공·판매한다. 이에 따라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가 선보일 일본 내 공유숙박 상품은 한국에서는 야놀자를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
또, 각사의 콘텐츠와 유통채널 등을 활용해 여행 상품에 관한 마케팅 등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독점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의 MOU로 가성비 높은 일본 여행 경험을 한국 여행객들에게 제공하고, 일본 여행객들에게도 특별한 한국 여행 경험을 독점으로 소개하게 된다"며 "특히 오는 6월 일본 최초로 시작하는 합법 공유숙박 상품을 야놀자에 독점 제공하는 만큼 앞으로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여행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놀자 이용자들은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가 보유한 일본 숙박과 여행 상품을 야놀자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야놀자에 등록된 숙박업주들도 라쿠텐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여행객들을 보다 쉽게 유치해 공실 감소와 매출 향상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 무네카츠 오타 대표는 "한국의 1위 사업자인 야놀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흥미로운 여행지로 일본을 소개하고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여행객) 수요를 확장하기 위해 야놀자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의 플랫폼에 더욱 많은 숙박 및 여행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일본 최대 OTA인 라쿠텐과의 MOU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수익 배분 구조를 밝힐 순 없지만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앞으로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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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또, 이날 오프라인 부문 글로벌 전략으로 신규 호텔 체인 브랜드 '헤이(heyy)'를 공개했다. '헤이'는 에이치에비뉴(H Avenue), 호텔야자(Hotel Yaja), 호텔얌(Hotel Yam) 등 기존 호텔체인 브랜드들과 달리 지역별 특성과 여행자의 개성에 따라 규모와 콘셉트, 가격 등을 달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헤이는 여행 산업이 개인의 개성과 요구에 맞춘 자유여행 트렌드로 변화하면서 지역 특징과 여행자의 성향에 맞춰 탄생했다"며 "다양한 취향과 특성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 그 자체로 여가와 문화, 엔터테인먼트까지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올해 5개의 헤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으로, 국내 여행지와의 연계를 위해 현재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는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액티비티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여행 콘텐츠 발굴을 위한 협업 등을 통해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여가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