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스코센터서 5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권오준 회장, 의장으로 소액주주 의견 경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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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철강 월드 탑 지위를 견고히 하며, 고수익 핵심사업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재편할 것이라 강조했다.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스마트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포스코는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를 포함한 감사보고서 승인과 사내·외이사진 변경, 이사 선임, 보수한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권오준 회장은 "철강 월드 탑 시장지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며 "Smart Factory 구현, 품질관리 고도화로 친환경·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만들고 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솔루션 마케팅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수익 핵심사업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재편하고, 그룹사간 융복합 사업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건설, 에너지, 제조 부문의 본업 전문성에 포스프레임 기반의 스마트 솔루션을 더해 스마트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업실적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3년만에 연결 매출액 60조원대 복귀, 6년만에 최대인 4조6000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해외 철강 계열사 흑자전환 등 철강부문 실적향상과 함께 전 부문 영업성과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의장으로 진행을 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다양한 의견도 경청했다. 일부 주주들이 의안과 상관없는 발언을 했지만, 성실히 답해가며 원할한 진행을 이어가도록 애썼다.

    한 주주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남미에 설비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페이퍼 컴퍼니를 함께 사들였으며, 800억원을 증자해 재매각한 것에 대해 큰 손실을 봤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권 회장은 "본인의 임기 한참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계속 놔둬서는 큰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차의 적법성에 대해서는 국책기관에 자문을 받아 처리했기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오인환 사장,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을 재선임하고 전중선 포스코 강판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사외이사로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전 회장과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의 재선임 및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신규선임 건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