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3곳 평균금리 일제히 상승4개 보험사 평균금리 4%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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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다. 13개 보험사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일제히 상승했고 연 4%를 웃도는 보험사도 1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1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대출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14개 보험사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3.51%에서 4.45%를 나타냈다.
2월 공시자료는 1월 중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구분 없이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다. -
평균금리는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현대라이프생명이 4.45%로 가장 높았다. 흥국화재는 4.34%, 교보생명 4.02%, 한화손해보험 4%로 네 곳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4%대를 기록했다.
흥국생명과 신한생명은 각각 3.94%, 3.91%로 연 4% 금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신용 최고 등급인 1~3등급만 대출을 허용하고 있어 3.51%로 낮은 금리 수준을 보였다.
KB손보, 현대해상도 최하위 등급인 7등급 이상은 대출을 허용하지 않아 타사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14개 보험사 중 13곳은 평균금리가 일제히 높아졌다. 다만 현대해상은 작년 하반기 저신용등급 대출을 중단하면서 평균 금리가 소폭 낮아진 모양새다.
금리 구간별 취급 현황을 보면 3.5%이상, 4% 미만의 비중이 가장 컸다. 현대라이프는 3.5%에서 4% 미만이 44.6%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3.5%이상, 4% 미만 취급비중이 67.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대출금리가 점차 상승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46조원에 달한다. 작년 9월 말 기준 부동산 담보대출은 46조1591억원으로 1년 전(41조5291억원)보다 11.15% 증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면서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말까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목표치를 기존 30%에서 40%로 높이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예고했다. 비거치식 분할상환 목표 비중도 기존 50%에서 55%로 상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