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CEO 리스크無, 안정된 분위기 속 주총 마무리KB금융과 리딩뱅크 경쟁, 亞 리딩금융그룹 도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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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신한금융이 주주총회를 안정적으로 마무리 지었다.최근 채용비리 의혹과 노사갈등으로 금융사 주총에 큰 관심이 모아졌지만 신한금융은 큰 이변 없이 40여분 만에 행사를 종료했다.신한금융지주는 2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1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화남 제주여학원 이사장, 박병대 성균관대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 최경록 CYS대표 이사 등 3명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성량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 증권 일본 CEO 등 5명은 1년 더 자리를 지키게 됐다.이날 주총을 진행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시행해 그룹 성장을 다각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신한금융 측은 KB금융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올해 이익 비중을 확대해 아시아 금융그룹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지난해 KB금융이 연간 순익으로 3조3119억원을 달성하며 신한금융(2조9179억원)을 제치고 리딩뱅크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장동기 신한금융 재무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적극적 비용관리와 M&A 등 경쟁사 약진으로 금융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며 "상대 금융사로 인해 최근 신한금융 시총이 2위로 낮아졌다"고 언급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은행과 비은행 조화로운 성장으로 그룹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신한금융은 제17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145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24.6%다.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 역시 모두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