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주총서 대표이사 연임 의결
  •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한화생명 홈페이지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한화생명 홈페이지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최장수 CEO로 자리매김 한 차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마련을 통해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수익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26일 오전 63빌딩에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해 차남규 대표이사 부회장 연임을 의결했다.

    2011년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부임한 차 부회장은 4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단독대표로는 2번째 연임으로 2020년까지 한화생명을 이끌게 된다.

    차남규 부회장은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그룹 금융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 부회장은 한화그룹에 입사,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을 인수했을 때 처음 지원부문 총괄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보험영업 총괄직을 맡으며 대한생명의 영업조직을 전담했고 이때부터 한화생명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확대됐다.

    한화그룹 내부 출신 중 처음으로 한화생명 수장이 된 차 부회장은 과거 신은철 전 부회장, 김연배 전 부회장과 각각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일했고 2015년 8월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한화생명 실적을 견인해온 점을 인정받아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 약 29조원에 불과했던 한화생명의 총자산은 15년여 만인 2017년 말 기준 110조를 돌파했다. 수입보험료 역시 9조4600억원에서 2017년 기준 13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차부회장은 2021년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생길 변화에 앞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국내에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최근 해외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핀테크·빅데이터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가며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 핀테크센터’를 열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핀테크센터는 미국 컬럼비아대 개방형 혁신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한화스마트신용대출’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차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2018년 신년사에서 보험본연의 성장과 함께 디지털 플랫폼, 인슈어테크 등을 강조하며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