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함께 'VR 피팅서비스' 도입 … 리모콘으로 소재·스타일 등 360도 확인현대홈 "데이터방송 사업 2년 만에 취급고 8배↑… 서비스·상품 차별화 나설 것"
  • ▲ 현대홈쇼핑, '가상현실 피팅서비스' 데이터방송에 첫 도입. ⓒ현대홈쇼핑
    ▲ 현대홈쇼핑, '가상현실 피팅서비스' 데이터방송에 첫 도입.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국내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인 KT와 손잡고 'VR(가상현실) 피팅서비스'를 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VR 피팅서비스'는 데이터방송에서 판매 중인 패션·의류 등의 상품을 리모콘 조작만으로 3D 모델 및 아바타(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분신처럼 사용되는 가상 자아 그래픽 아이콘)를 통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2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올레 TV Ch.36번'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하 플러스샵)에서 'VR 피팅서비스'를 도입한 '조이너스 블라우스 3종' 방송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일부 백화점과 패션업체에서 ICT 기술을 접목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TV홈쇼핑 사업자중에는 첫 도입 사례"라며 "데이터방송 이용 고객에게 오프라인과 동일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T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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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피팅서비스'는 TV 리모콘으로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플러스샵 첫 화면에 있는 '3D 보기'를 선택하면 방송 화면 우측에 새로운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후 사전에 현대홈쇼핑이 방송 영상에 맞춰 제작한 3D 콘텐츠를 성별에 따라 선택하고 색상을 고르면 '모델모드'가 구현된다. 

    키·가슴·허리·엉덩이 등의 개인 신체 사이즈를 입력해 가상의 인물에게 옷을 입혀볼 수 있는 '아바타모드'도 제공하는 등 기존 홈쇼핑 방송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상품의 질감과 스타일 등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모델모드와 아바타 모드용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평균 90여 대 카메라가 모델의 다양한 포즈를 전시 촬영하고 3D 랜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작업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KT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사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가상 피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 'VR 피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송을 월 2회 이상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의류에서 뷰티·잡화·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플러스샵 취급고가 약 1800억원으로 데이터방송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TV홈쇼핑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비 채널로 떠오른 데이터방송 이용 고객을 위해 ICT 기술을 접목한 재미있는 쇼핑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