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수익성 등 큰 폭으로 성장M&A 통한 현지화 노력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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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이 현지화를 바탕으로 해외영업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 신한베트남은행의 영업점 창구 모습.ⓒ뉴데일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동남아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이뤘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85개로 1년 사이 7개 증가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미얀마(국민), 멕시코(하나), 인도(신한, 우리), 홍콩(국민), 폴란드(우리), 중국(광주) 등 다양한 나라에 진출하며 국내 금융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현재까지는 아시아 국가에서 힘을 쌓고 있다.
국내은행이 발을 디딘 나라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3개), 홍콩(12개), 일본‧인도네시아(8개) 등 아시아지역이 129개로 전체의 69.7%를 차지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자산을 크게 늘리며 세를 불리고 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048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4% 증가했다. 이중 인도네시아가 21.2%, 베트남은 18.9% 등 자산을 큰 폭으로 늘렸다.
수익성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1억100만 달러를 거두며 홍콩, 중국 지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이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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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이처럼 인도네시아 국가에서 국내은행들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M&A를 통한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지역의 국내은행 현지화 지표는 평가결과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단순히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성공한 핀테크 기술을 접목하면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한 결과다.
실제 인도네시아 영업점의 현지 고객비율은 97.1%에 달한다. 현지 직원비율 역시 99.1%로 타 진출 국가에 비해 현지화 지표가 가장 높다.
인도네시아 성공을 바탕으로 베트남도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 중 하나다.
아직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해 6100만 달러를 거두는데 그쳤지만 현지화 지표는 1년 사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단계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신남방정책으로 경제교류 확대를 선언하면서 은행권의 해외진출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전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세를 키웠다면 주변 국가인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도 새롭게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