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연간 휴무일 지정 및 캐주얼데이 도입한화제약, 한달에 한번 오후 3시 퇴근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
-
-
-
▲ ⓒ연합뉴스
제약업계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실현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던터라 이러한 변화가 더 눈길을 끌고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제약사들은 휴무일 지정, 조기 퇴근 등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고자 '2018 연간 휴무일'을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연간 휴무일 공지는 연초에 미리 휴가 일정을 임직원들에게 알려, 임직원들이 여유 있게 휴가 계획을 세우고 항공이나 숙박 등을 사전 예약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디엠바이오 임직원들은 8월 1일부터 7일까지 여름 정기 휴가 외에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낀 3월 2일과 5월 21일, 10월 8일에 쉴 수 있어 각 주말포함 4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휴식 있는 삶'을 중시하는 문화에 동참하고자 1932년 창립이래 처음으로 '연말 휴가'를 도입했다. 임직원들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총 8일을 쉴 수 있다.
올해 법정공휴일은 69일이며, 주 5일제 토요 휴무를 고려한 총 휴일 수는 119일이다. 이로써 주5일제 근무를 하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임직원들은 징검다리 휴무일 3일, 여름 정기 휴가 5일, 연말 휴가 4일, 그리고 5월 1일 근로자의 날까지 포함해 총 132일을 쉴 수 있게 됐다.
휴무일과 함께 '패밀리&캐주얼데이'도 공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패밀리&캐주얼데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이다. 이날에는 정장이 아닌 편안하고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하며, 정시 퇴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한다.
한화제약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 모든 직원이 오후 3시에 퇴근하는 '해피 프라이데이'를 실시한다. 해피 프라이데이에는 부서와 직책에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화제약은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연말 장기휴가를 도입하는 등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통한 생산선 증가와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해 왔다. 연말휴가 뿐 아니라 여름휴가 9박10일, 샌드위치데이 휴무, 명절 추가 휴무 등 직원복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원제약도 올해 ▲유연근무제 도입 ▲단체연차 및 리프레쉬 휴가제도 실시 ▲연차사용 활성화 캠페인을 골자로 하는 '대원가족 행복일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유연근무제 실시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혹은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임직원이 출퇴근 시간(1일 8시간 근무 기준)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기근속 직원에게 5일간의 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쉬 휴가'와 징검다리 휴일을 단체연차일로 지정하는 '단체휴가제도'도 실시하며,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연차를 편하게 쓰지 못한다는 의견을 반영, 최근엔 '월 1회 연차 사용하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을 통해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발전한다는 인식이 제약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며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