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연결순익 10조8969억, 전년대비35.6% ↑은행 순이자마진 개선·증시 호황 발판삼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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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 전체 연결당기순이익이 10조8969억원으로 집계됐다.은행 순이자마진 개선과 증시호황에 힘입어 전년대비 무려 35.6%(2조8625억원) 늘어난 수치다.금융감독원은 2일 전년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지난해 말 신한·하나·KB·농협·BNK·DGB·JB·한투·메리츠 등 9개 회사 연결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조2000억원 증가했다.당기순이익은 10조896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규모가 가장 컸다.지난해 부동산 경기 호황 덕분에 이자이익이 크게 늘며 은행권 순익 증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 부문은 2조2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 늘었고 금융투자(1조436억원), 보험(3606억원), 비은행(4527억원)이 뒤를 이었다.다만 눈길을 끄는 점은 지주사의 은행, 비은행 의존도가 소폭 줄고 금융투자업과 보험업이 상승한 부분이다.2017년 이익의존도는 은행 62.1%에서 60%로, 비은행 부문은 18.5%에서 15.9%로 줄었지만 금투는 12.1%에서 16.3%, 보험은 7.3%에서 7.8%로 늘었다.지난해 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1%, 12.91%, 12.39%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이는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의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해서다.같은 기간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로 대손상각, 매각 등에 따른 고정이하여신 감소 등으로 전년말(0.98%)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3.86%로 기업부실 감소 등으로 전년말(89.29%) 대비 14.57%포인트 올랐다.금융당국은 은행부문 순이자마진 확대와 기업부실 감소, 증권업계 주가 상승 등 금투부문 영업호조, 보험부문의 투자수익 및 손해율 개선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다만, 자기자본이 아닌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회사 출자로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금융지주사의 자본관리 적정성 부문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과도한 외형경쟁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약화 및 고위험 리스크 추구행위를 유발할 가능성 상존하다보니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과도한 영업경쟁 격화는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사례 발생소지를 높이는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해 건전한 영업관행 정착 유도해야 한다"며 "아울러 이사회가 금융회사의 과도한 외형경쟁 등으로 인한 리스크 확대를 견제할 수 있도록 올바른 지배구조 정착을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