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금액 1000억원 규모
  • ▲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미국 애리조나주 태양광발전소에 공급한 142MW 규모 모듈. ⓒ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미국 애리조나주 태양광발전소에 공급한 142MW 규모 모듈.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2만2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1000억원 규모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은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65MW 규모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설비와 130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설치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전소는 충남 서산 간척지 29만평 부지에 건설된다. 올해 말까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공급·설치한다. 현대일렉트릭은 ESS를 맡는다. 국내 육상 태양광발전소 중 가장 큰 규모로 오는 2019년 1월 상업운전에 나선다.

발전소가 세워질 부지는 현대건설 소유의 간척농지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지시로 지난 1984년 개척된 지역이다. 정 회장은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공사로 서울 여의도의 약 50배 면적을 확보했다.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는 “서산 간척지는 정주영 창업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역경을 극복했던 장소”라며 “농사가 부적합한 염해농지를 활용해 발전소를 설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대형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자체 에너지솔루션 브랜드 ‘인티그릭’을 통해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