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원가 절감, 특수 케이블 생산으로 해외 판매 확대"
  • ▲ LS전선아시아 구리선재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 LS전선아시아 구리선재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LS전선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하이퐁시 생산법인 LS-비나(VINA)에 약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5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구리 선재(Cu-Rod) 생산능력(캐파)을 연간 2.7만톤 규모에서 약 3.7배 확대한 10만톤 규모로 교체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생산·판매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뤄진다.

     

    구리 선재는 전기동을 용해로에 녹여 지름 8mm의 선으로 뽑아낸 것으로, 전선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도체를 만드는 주요 제품이다. LS전선아시아는 전선 판매의 증가로 기존 설비만으로는 자체 구리 선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부족한 양은 외부에서 구입해 왔다.

     

    LS전선아시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캐파의 증가로 자체 수요를 충족하고 남는 양은 외부 판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전력망 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와 건설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선 제조에 필요한 구리 선재 시장 역시 2017년 20만톤에서 2021년 30만톤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대형 용해로의 도입으로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극세선용 구리 선재 생산이 가능해 진다"며 "우선 베트남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케이블 시장 1위 업체로 지난해 광케이블 생산설비 투자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전압(MV) 전력선과 부스덕트(Bus Duct) 생산 설비의 투자가 완료되면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리 선재 설비 확충으로 2020년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037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