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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텔레콤이 NHN벅스 인수를 공식 부인했지만, 수년 전부터 관련 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벅스가 로엔 '멜론', KT뮤직-LGU+의 '지니'에 이은 음원시장 3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의 '새 음원 친구'로 등극할 가능성을 계속 높게 점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당시 SK텔레콤의 손자회사) 지분을 홍콩 사모펀드에 팔았고, 홍콩 사모펀드는 2016년 카카오에 로엔을 매각했다.
사실상 SK텔레콤이 자신이 키운 멜론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업계에서는 음원 점유율 3위의 NHN벅스를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음원 상위 사업자 중 유일하게 통신사와 제휴를 하지 못했던 NHN벅스도 그동안 SK텔레콤과의 다양한 사업 기회를 통해 실적 및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NHN벅스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band YT' 요금제와 연계한 '벅스 익스트리밍' 음악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벅스 익스트리밍은 SK텔레콤 LTE 기본요금제 이용자가 벅스 뮤직 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band YT'' 요금제에 가입하면 요금제에 따라 벅스 익스트리밍 상품을 50%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NHN벅스는 SK텔레콤과 멤버십 제휴를 통한 사업 확장도 계획하면서 SK텔레콤과의 스킨십을 계속해 늘리려 한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기존 대형 음원사의 인수보다는 다른 제휴처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 음원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인기 한류 아이돌 그룹들이 소속돼 있는 SM·JYP·빅히트 등 연예기획 3사와 제휴를 통해 새 음원서비스의 출시를 다짐한 바 있다.
또 음원 도매업을 하는 SK텔레콤의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고음질 음원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 그루버스를 인수했다.
그루버스는 지난 2014년 아이리버가 설립한 회사로, SK텔레콤은 2016년 NHN벅스에 그루버스 지분을 매각한 뒤 음악사업 강화를 위해 1년 6개월 만에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분야에서 음악 콘텐츠 소비가 일어남에 따라 SK텔레콤이 새 음원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모습"이라며 "SK텔레콤의 4차 산업 서비스와 음원사업이 연계된 새로운 상품 출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