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손해율 낮은 계약 인센티브 지급은 유지
  •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납입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 비율)에 따라 설계사 수당을 차감하던 불합리한 관행을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는 손해율이 낮은 우량 계약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개인용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설계사 수당을 차감하던 관행을 없앴다. 지난해 금융당국에서 손해율에 따른 수수료 차감을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손해율이 낮은 우량 계약을 체결한 설계사에게 0.3%에서 0.7%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은 유지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계약 설계사 수당은 비례수당과 성과수당으로 구분된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손해율이 높은 불량 물건의 경우 성과수당을 0.2%에서 0.5% 차감하는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으로 지적을 받았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5개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설계사 수당에 반영해 사후적으로 차감 지급한 바 있다.

    금융당은 이들 보험사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권고에 나섰고 결국 보험사의 수수료 지급기준이 개정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작년에는 차량 손해율이 높으면 설계사의 성과수당을 깎고, 손해율이 낮으면 수당을 더 주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며 “올해부터는 손해율이 낮은 우량 물건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만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뿐만 아니라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차보험 성과수당에 손해율을 반영해 차감하던 수수료 지급 방식을 없앴다.  

    한편 보험업계에서 손해율이 높은 불량 물건에 대해 성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관행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