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법정관리 위기에 몰렸던 STX조선해양이 극적으로 회생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
    ▲ 법정관리 위기에 몰렸던 STX조선해양이 극적으로 회생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위기에 몰렸던 STX조선해양이 극적으로 회생할 전망이다. 

11일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이 전일 제출한 노사 합의 자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STX조선은 이번에 제출된 고강도 자구계획안 △비용감축 △수주확보 △적기 유휴 자산매각 등 사업재편을 차질없이 추진해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내부절차를 통해 수립된 수주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계획이다. 

산은은 경영상황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지속점검해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이 원활하게 이행되지 않거나 자금부족이 발생할 경우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9일까지 컨설팅 제시 수준 이상의 자구계획 및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징구하기로 했다. 다만 STX조선 노조가 10일 오후 자구계획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STX노조의 자구계획안은 회사측 제시안과 인건비 감축효과는 유사하나 외주화 및 희망퇴직이 아닌 무급휴직을 통해 이를 달성하려는 계획이 담겼다. 노사가 최종합의한 무급휴직 방안의 경우, 외주화에 비해 직원 개개인의 임금수준이 더 크게 감소가 가능하다는 게 산업은행의 판단이다.

산업은행은 "노사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존중해 자구계획안을 수용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TX조선의 자구계획안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인력감축 중심의 일방적 노조 압박이 아닌 노조의 선택 및 노사간 합의를 통해 추진되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