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문턱에 선 한국지엠, 임단협 잠정합의 '임박'

한국지엠 노사가 당초 데드라인을 두 차례나 넘겼지만, 주말 내내 진행한 교섭 끝에 잠정합의 도출에 임박했다. GM본사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법정관리 신청을 연기한 상태여서 막판 대타협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전 5시부터 교섭을 시작해 현재 잠정합의에 대한 문구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르면 오전 8시쯤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단협 타결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당초 노사는 지난달 말에 이어 지난 20일 2차 데드라인을 넘기면서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맞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노조가 추가 교섭 의지를 보였고, 한국지엠도 오후 8시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의결을 23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주말동안 교섭을 진행한 결과 잠정합의 직전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군산공장 잔여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보장이다. 노조는 이들 모두에 대해 전환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4년 무급휴직 등을 제시하며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한편, GM 본사와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