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차등수수료제와 업종별 하한수수료 가이드라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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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시장이 혼탁해지자 금융권 노조들이 앞장서 합리적인 시장만들기에 나섰다.


    이들은 영세ㆍ중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는 낮추고, 재벌 가맹점들의 카드수수료는 높이는 ‘차등수수료제’를 도입하자는 정책 제안을 냈다.

     

    2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카드수수료 인하 관련 성명을 이같이 발표했다. 금융노조 산하에는 우리카드지부, 사무금융노조에는 비씨카드지부, 하나카드지부, KB국민카드지부와 개별 기업별 노동조합인 신한카드노동조합, 롯데카드노동조합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영세ㆍ중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고, 카드사들의 입장도 반영해 서로 공생할 수 있는 정책 제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하정책과 핀테크 활성화 등으로 카드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최근 수익이 반토막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이는 카드사들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벌 가맹점들의 카드수수료 인하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무조건적으로 수수료 인하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영세ㆍ중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는 낮추고, 재벌 가맹점들의 카드수수료는 높이는 ‘차등수수료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국민·비씨·신한·하나·롯데·우리카드 등 6개 카드사 노조는 금융노조 및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금융 공공성 강화 및 금융 민주화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금융공투본)'를 내달 2일 출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