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당기순이익 합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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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의 사실상 인하 여파로 주요 카드사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가 3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2.9%(2903억원) 감소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34.1% 늘어난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사 모두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1분기 4018억원에서 올 1분기 1391억원으로 65.4%나 급감했고, 하나카드 역시 같은 기간 500억원에서 25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국민카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116억원(13.9%) 감소했고, 삼성카드 역시 1년 사이 15억원(1.3%) 줄었다.
삼성카드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현대카드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신한·삼성·국민·현대카드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했다. 올해도 가맹점 수수료가 추가로 인하될 예정이어서 한동안 카드업계의 '고난의 행군'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