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실천' 메시지 사회 곳곳에 전파
  • ▲ 김하종 신부. ⓒ현대산업개발
    ▲ 김하종 신부. ⓒ현대산업개발


    포니정재단은 '제1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김하종 신부는 고향 이탈리아를 떠나 1990년 연고 없는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안나의 집'을 설립해 독거노인·노숙인·가출 청소년 등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면서 그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해왔다"며 "그의 전인적 삶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했고, '사랑의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종 신부(이탈리아명 보르도 빈첸시오, Bordo Vincenzo)는 이탈리아 피안사노 출생으로,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오블라띠선교수도회에 입회했으며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동양철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같은 해 사제 서품을 받고 이탈리아 국내 사목을 이어가던 그는 1990년 한국에 입국했다. 이름을 김대건 신부의 성에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으로 '하종'이라는 이름을 붙여 김하종으로 명명했다.

    경기 성남시 은행동 달동네에서 빈민 사목으로 나눔의 삶을 시작한 김하종 신부는 독거노인 급식소 '평화의 집'을 위탁 운영하고 빈곤가정 어린이 공부방 '목련마을 청소년 나눔교실'을 설립했다.

    1998년 IMF 경제위기로 노숙인이 급증하자 그는 국내 최초의 실내 저녁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창립했다. 하루 500명 이상의 어려운 이웃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법률·취업 상담·무료 진료·인문학 강의 등을 통해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故장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에서 이름을 따와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1회 혁신상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 △차인표 신애라 부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