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조직개편으로 브랜딩스쿼드 조직 신설마케팅·디자인 등 전문 인력 한데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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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ING생명이 새 이름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말 ING 상표사용 계약 만료를 앞두고 준비에 나선 것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브랜드 선정 작업을 위한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ING생명은 지난달 부서 간 경계를 허문 ‘애자일(민첩한)’ 조직 체계를 도입하면서 사명변경 추진을 위한 브랜딩스쿼드 조직을 신설했다. 마케팅, 디자인, 기획 등의 인력이 브랜딩스쿼드 조직에 한데 모여 사명변경 및 브랜드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앞서 ING생명은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 직원 500여 명 중 절반 수준인 200명을 애자일 조직 소그룹으로 배치했다. 외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발빠른 의사결정을 단행하기 위해서다.

    애자일 조직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단위 조직에 업무 수행 시 필요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팀별 조직을 핵심 프로젝트 단위로 재편한 스쿼드(Squad, 분대)인 소그룹과 여러 개의 스쿼드가 모인 트라이브(Tribe)로 구성돼있다.

    ING생명은 기존에 있던 마케팅본부와 운영본부를 해체하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고객인입트라이브, 기존 고객 만족을 위한 고객유지트라이브, 고액자산가를 위한 HNW트라이브 등 총 세 개의 트라이브를 신설했다.

    브랜딩스쿼드 조직은 고객인입트라이브에 속해있으며 임직원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유연하고 발빠르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브랜드 관련 조직이 꾸려지고 본격 가동된 만큼 사명변경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ING생명은 그동안 회사를 대표하는 색깔인 ‘오렌지’와 기업 상징물인 ‘사자’를 넣은 상표를 선점해왔다. 지난해부터 오렌지라이프, 오렌지생명, 일라이온생명에 대한 상표권을 따냈고 최근에는 브랜드 선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ING생명이 지난달 사회공헌재단인 오렌지희망재단을 출범한 만큼 오렌지생명이나 오렌지라이프란 브랜드로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 주인 찾기에 나선 ING생명이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서 사명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한편 2013년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ING생명은 올해 12월 ING그룹과 체결한 브랜드 사용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