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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들의 해외 인프라 공사 수주를 전방위로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내달 출범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KIND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열고 임원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KIND는 해외 인프라 사업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직접투자 등 사업의 전 단계를 유기적으로 지원하면서 민·관 합동 수주단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발기인 총회에는 자본금을 출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공제조합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설립에 관한 제반사항을 최종 의결했다.
총회에서는 사장·감사·상임이사 3명·비상임이사 3명 등 총 8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초대 사장은 한국전력공사 출신으로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 상임고문을 역임한 허경구씨가 선임됐다. 허경구 사장은 한전에서 해외사업개발처 처장, 해외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고 베트남 웅이손2석탄화력사업(23억달러) 등 많은 투자개발사업 수주를 이끌었다.
허 사장은 "KIND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에는 최금식, 상임이사에는 서택원·임한규·김영수 등이 선임됐다.
KIND의 납입자본금은 7개 인프라 공기업의 현물출자 1300억원과 건설공제조합·수출입은행의 현금출자(GIF 수익증권) 600억원 등 약 19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향후 투자대상 프로젝트 확대 등 자본금 증액이 필요할 경우 법정 자본금 5000억원까지 자본금 규모 확대가 가능하다.
KIND는 3개 본부·7개 팀·50명 안팎으로 운영된다.
각 본부는 정보 수집 및 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기획본부', 기술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업개발본부', 리스크 분석 및 금융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투자관리본부'로 구성된다.
KIND 직원 채용과 설립 등기를 마친 뒤 6월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설립행사를 연다.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 측은 "KIND가 사장의 리더십, 임직원의 전문성, 다양한 금융지원 등을 바탕으로 민관협력 해외투자개발사업 진출을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