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개 계열사 모여 한화노조협의회 2기 출범노동여건 개선‧복지 협상…계열사별 현안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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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한화그룹 계열사 10곳의 노동조합이 뭉쳤다. 한화그룹 제조부문을 포함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 핵심 금융계열사도 노조 연대에 동참하면서 한화그룹 노동조합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이하 한화노협)는 지난달 30일 대전 모처에서 한화그룹 계열사 노동조합 위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한화노협 2기를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노협은 지난 2016년 9월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테크윈, 한화토탈 세 노조가 뭉쳐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한화테크윈(舊 삼성테크윈)소속 해고자 6명에 대한 전원 복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화노협 2기는 제조부문에서 한화테크윈,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케미칼1공장, 한화케미칼2공장, 한화시스템 등 6개사 노동조합이 참여한다. 금융부문은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4개사 노조가 동참한다. 총 10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한화그룹의 노동조합 대표 협의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화노협 2기 의장은 한화손보 새노조의 김기범 노조위원장이 맡는다. 

     

    한화노협은 앞으로 계열사 공동으로 노동여건 개선 등 복지관련 협상과 임금단체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열사별 노조의 집중 현안을 공유해 공동의 요구안도 만들고 투쟁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한화손보 교섭대표노동조합 선정과정의 불법행위 논란과 관련한 행정소송에 대해서도 한화노협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김기범 위원장은 "한화노협은 단단한 연대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큰 울타리가 돼 전 조합원들이 회사의 주체로써 노동자 권리를 찾도록 할 것"이라며 "각 사 현황 공유를 통해 그룹이 계열사 노사관계에 깊숙이 지배, 개입하고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그룹과 직접 소통하고 실질적인 교섭을 이끌어낼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