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분쟁조정 참여 의사 9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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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 등이 검출된 것과 관련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구제 문의가 급증하는 한편, 라돈측정기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2시까지 대진침대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문의는 232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단분쟁조정 신청 참여 의사를 밝힌 건수는 98건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상담 문의는 하루에만 500건 이상이 접수되는 등 지난 1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2차 조사결과 발표 이후 급증하는 모양새다.

집단분쟁조정 절차는 물품 등으로 인해 같거나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본 소비자가 50명 이상인 경우 개시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번 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서 다음 주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조정 개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한 라돈측정기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18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7일까지 라돈 측정기 판매량은 평월 대비 5~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오픈마켓을 통해 라돈측정기를 유통하는 업체들도 주문이 밀려 제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라돈 파문' 관련 침대 등 가구업체들은 자사 제품은 문제가 없다며 자진 추가 검사 의뢰 등 소비자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한국 시몬스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자체 생산 시스템에서 생산하는 시몬스 침대의 어떤 매트리스 제품에도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이번 이슈와 관련해 정부 기관의 조치나 지침이 있으면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도 '최근 언론에 보도된 특정 유해물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 측정시험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고, 한샘 역시 침대 등에 대해 외부 시험연구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