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 담배 소매가격 5~8% 인상인니, 연간 담배 소비량 3000억개비 흡연 천국… 3000여개 브랜드 경합KT&G, 2023년 인니서 95억개비 판매… 10년간 158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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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주력 해외 판매국가인 인도네시아가 담배 소매 가격을 인상한다. 현재 ‘에쎄’와 ‘주아라’ 등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KT&G로서는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호재’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올해 1월 1일부로 소매가격을 5~8% 인상했다. 대상 제품은 기계로 만든 정향(향료 첨가 담배) 담배와 일반 담배, 손으로 말아 만든 담배 등이 포함된다.관련 규정에 따라 담배 소매 가격은 법률에서 정의한 최소 가격 한도보다 낮게 설정할 수 없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지난해에도 담배와 전자담배 소비세를 각각 평균 10%, 15% 인상한 바 있다.담배 소매가격 인상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KT&G는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인도네시아는 성인 남성 흡연률이 70%, 소비량은 연간 3000억개비에 육박하는 대표적인 흡연 국가로 꼽힌다. 1200여개에 달하는 담배 제조사와 3000여개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는 시장이기도 하다.현재 KT&G는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에쎄’ 브랜드와 함께 현지 전용 ‘주리아’ 브랜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우리 돈으로 1000~2000원대인 현지 담배 가격과 비교했을 때 에쎄는 4000~4500원 수준으로 ‘고급 담배’로 꼽힌다. 현지 근로자 평균 소득이 4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며 상당한 가격이다.인도네시아 전통차인 ‘떼마니스’ 향을 첨가한 주아라는 보급형 브랜드로 현지에서 1000~2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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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KT&G의 주력 판매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해외법인 판매·수출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3.4%에 이른다. 2021년 13.4%에서 불과 3년만에 급증한 것. 이는 중동 전 지역 비중(25.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방경만 KT&G 사장 역시 취임 이후 첫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제2·3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수라바야에 건립되는 2·3공장은 19만㎡ 규모의 부지에 연간 210억 개비의 담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오는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궐련 및 향 캡슐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2023년 기준 KT&G는 인도네시아에서 약 95억개비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4.4%를 기록했다. 2013년 6000만개비였던 판매량은 10년만에 158배 가까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