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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염소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에쓰-오일(S-OIL) 윤활기유 공장에서도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에쓰-오일 윤활기유 공장에서 배관 밸브를 용접한 부분에 균열이 발생해 수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윤활기유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촉매제와 수소를 섞은 기체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배관 균열으로 기체가 누출돼 화재로 이어져 소방서 추산 약 3300만원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정은 사고 발생 원인 조사와 배관 교체를 위해 운영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
에쓰-오일 윤활기유 공장사고는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앞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건 모두 화학물질을 옮기는 도중 발생한 단순한 사고라는 점에서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처는 없어야 한다"면서 "최근 두 사건 모두 화학 물질을 옮기는 단순한 과정어서 배관에 균열(크랙)이 생기며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안전관리에 더욱 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지난 17일 울산 제2공장 CPVC 생산라인에서 염소가스를 차량(탱크로리)을 통해 저장시설에 이송하는 과정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해 현장 직원 24명이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증세로 병원에 후송된 바 있다.
해당 생산라인은 원인 조사를 위해 잠시 가동이 중단됐으며 부상자 전원은 당일 병원 진료를 받은 후 퇴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