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中 상하이포럼서 ‘사회적가치’ 강조… 소득 양극화 해소 대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가치 경영’이 국제포럼에서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 경영이 기업의 신경영전략과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사회적가치 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주제로 축사를 했다.

오늘은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가치를 주제로 한 세션이 하루종일 열린다. 최 회장의 ‘사회적가치 경영’ 화두가 올해 상하이포럼의 핵심의제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최태원 회장은 축사에서 “세계가 과학기술에 힘입어 갈등과 배고픔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목적에 와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격심해지고 기초교육과 건강 서비스, 음식 등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세계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하며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K는 올해를 딥체인지를 위한 ‘뉴SK’ 원년으로 선포해, 경제적가치는 물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등 혁신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뜻에 맞춰 모든 계열사와 구성원들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두 축으로 하는 ‘더블바텀라인(DBL)’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회적가치 창출에 몰두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가 유·무형 자산을 사회공동체와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가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실행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의 축사에 상하이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올해 상하이포럼에서 사회적가치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가치 창출 담론이 상하이포럼의 핵심의제가 자리잡았고 학계와 산업계에서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13회째를 맞이한 상하이포럼에서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세션이 하루종일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보아오포럼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인류가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등이 부와 자원, 경험을 우리 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올해 상하이포럼에는 자오양 푸단대 당서기와 린 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왕 신 퀘이 상하이WTO사무자문센터 총재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