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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2라운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KT&G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주도권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25일 한국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아이코스 메탈릭 레드 에디션(Metallic Red Edition)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이코스 루비, 메탈릭 블루, 핑크에 이은 네 번째 한정판으로 고급스러운 색상과 재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다음 달 7일 아이코스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의 신제품 히츠 그린도 출시한다. 히츠 그린 징은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제품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아이코스의 보증 기간을 제품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KT&G와 BAT코리아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KT&G는 지난 23일 릴의 후속품인 '릴 플러스'(lil Plus+)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객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한 모델 변경 제품이다. 듀얼히팅 기술로 스틱(담배) 가열 면적을 넓혀 기존 제품보다 균일한 흡연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히터에 점착된 잔여물을 깨끗하게 제거해 주는 화이트닝 클린 시스템이 적용돼 기기 관리에도 간편해졌다.
디자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릴 플러스는 디바이스 외관에 소프트 코팅을 적용해 부드럽고 섬세한 그립감을 구현했다. 전원 버튼에는 기기 작동 시에만 은은하게 빛이 나는 히든 LED를 채택했고 테두리를 메탈 프레임으로 감싸 절제되고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BAT코리아는 글로에 이어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제품 출시일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국내 전체 담배시장의 10% 상당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점유율은 한국필립모리스가 50~60%, KT&G가 20~30%, BAT코리아가 10%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고객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지만 일반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3사의 경쟁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