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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화장품 사업에 다시 공들이고 있다.
그간 화장품 시장 진출은 여러차례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장기적인 사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광동제약 등이 최근 잇따라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고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 '리틀마마'를 출시했다. 유한필리아는 유한양행이 지난해 5월 비상장 독립 법인으로 설립한 뷰티 및 헬스 분야 전문 회사다.
유한양행은 리틀마마 브랜드 출범과 함께 스킨케어 제품 알프베베 3종과 유아용 목욕 가운과 스펀지 등을 출시했다.
알프베베 3종은 오스트리아 티롤에 있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전문 연구·제조사에서 천연 유래 원료로 생산된 영·유아 및 어린이용 스킨케어 제품이다.
유한양행은 올 초부터 공격적으로 리틀마마의 입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리틀마마는 캐리마켓, 리틀그라운드, 아베끄뚜아 등 유아동 편집샵에 입점하며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백화점 등 국내 4대 백화점과 로드샵 약 30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시장에서 안착하고 있는 이유는 아기의 감각기관 발달과 부모와의 애착 형성을 고려한 세심한 제품 구성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광동제약도 이달부터 자사의 한방 노하우를 담은 화장품 브랜드 '피부약방;을 선보이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광동제약은 첫 화장품 '피부약방 더 오리진 크림'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화장품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더 오리진 크림은 임상을 통해 미백, 탄력, 보습, 진정 등 총 24가지 효과를 인정받은 고기능성 크림이다.
이처럼 상위제약사들이 잇따라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데는 동국제약의 성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약은 2015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했다. 센텔리안은 론칭 첫 해 매출 16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6년 400억원, 2017년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제약사들이 화장품 브랜드를 도입해 시장에 진출했지만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데 반해 동국제약은 자체 브랜드를 통해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식물성분을 연구개발을 진행해 온 동국제약의 노하우와 함께 자사 대표 상처치료제인 '마데카솔' 성분의 화장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의 노하우가 담긴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자체 브랜드 육성이 성공을 이끈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화장품 사업 진출에서 겪었던 실패 사례를 통해 직접 개발한 제품으로 마케팅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화장품 시장 진출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