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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유통채널을 백화점까지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홈쇼핑, 드럭스토어 등을 통해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백화점 입점을 통해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을 선언한 제약사들이 전국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체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지난 3월 부터 신세계백화점에 단독 론칭했다. 해당 지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영등포점·의정부점·부산센텀시티점·대구점 등 6개 지점이다.
유한양행은 팝업스토어를 열고 적극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과 신세계백화점은 론칭 5개월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오리진은 홍삼·녹용군·루테인·칼라하리 사막소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필리아가 론칭한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 '리틀마마'를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백화점 등 국내 4대 백화점과 유아동 편집샵, 로드샵 약 30곳 등에 입점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동국제약도 프리미엄 토탈 헬스케어 전문점 '네이처스비타민샵'을 전국 주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
네이처스비타민샵에서는 항산화, 혈행개선, 간건강, 장건강 등 다양한 이너케어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정용 의료기기인 EMS 저주파 안마기 '스포테라 팜'과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등으로 판매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동국제약은 네이처스비타민샵을 통해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의 식습관과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함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백화점에서 브랜드를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동화약품은 화장품 '활명'을 미국 등 해외 백화점에서 주관하는 'K-뷰티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완판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활명 스킨 엘릭서'는 워싱턴, 메사추세츠, 하와이 등 미국 주요 도시 및 캐나다 토론토 등 30여 개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활명은 동화약품 121년 제약 기술을 집약한 뷰티 브랜드다. 조선시대 궁중 비방을 바탕으로 제조된 활명수의 생약성분을 선별해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일반 유통업체들에 비해 판매활로가 홈쇼핑, 드럭스토어 수준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최근 공격적인 브랜드 론칭과 함께 백화점 입점이 늘고 있다"며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있는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