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연체 2조7000억원 증가, 기업 구조조정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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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구조조정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17% 포인트 상승한 0.59%를 기록했다.

    여느 때보다 상승폭이 큰 이유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신규연체 금액 2조7000억원 중 성동조선해양 관련 연체채권 규모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한 달 새 1.31% 포인트 상승한 1.76%를 기록했다. 반면 중기대출은 0.05% 포인트만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역시 0.0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용대출 역시 0.06%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4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기업부문의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상승 폭이 컸다”며 “그러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와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