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긴축, 신흥국 불안, 유가 변동성 악재 겹쳐기업심리 악화 및 금융시장 충격 문제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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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긴축에 신흥국 불안, 유가 변동성까지 큰 태풍을 만난 세계경제가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 폭탄을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5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1대1' 수준의 보복 관세를 물리면 미·중 모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당장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더욱 커졌다. 중국은 1분기 6.8% 성장률을 보였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블룸버그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조사한 중국 올해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6.4%로 4월 말 6.5%보다 낮아졌다.중국의 올해 4분기 성장률을 6.2%로 전망하고 있는 BNP파리바는 2019년 성장률 전망치도 6.3%로 4월 말보다 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여기에 미국의 공격 대상은 중국에 한정되지 않아 세계경제에 더 큰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보호주의를 내세워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까지 전 세계 이웃 국가들을 상대로 싸움을 걸었고 격한 반발에 부딪혔다.미국의 관세 폭탄이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부르고 악순환이 이어지면 경제에는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노무라는 "미국발 무역갈등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이 1:1 보복에 나서고 미국이 여기에 또다시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관세 급등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경제 전망에 가장 큰 리스크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무엇보다 경제 하방 압력이 동시다발적으로 가해지는 와중에 무역전쟁이 불거진 점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긴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누리고 있는 세계경제는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종료 방침 등 주요 선진국의 긴축 선회 등에 따른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불안, 자본유출 위험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와 산유국 생산 전망 변화에 따른 유가 변동성 심화,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 정국 혼란에 따른 불안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이에 더해 그나마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인 G2 국가의 경기 회복세가 무역전쟁으로 주춤하면 신흥국으로서는 타격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