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회의론, 태양광-전기차 산업 악영향 예상사드 배치 중국 무역 보복, 태양광-전기차 판매량 감소중국 위기 극복 위해 미국 스타트업 배터리 공급 계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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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전기차 배터리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과 중국의 무역 보복으로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선택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전기차 배터리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에 진출한 한화큐셀, OCI, 삼성SDI, LG화학이 트럼프 당선과 중국의 무역 보복 등으로 발생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과 중국이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무역 보복 등으로 다가올 위기를 대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쳤던 한화큐셀은 최근 국내에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영업활동에 적극 나섰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기 공사업 면허를 갖춘 협력회사 모집을 통해 국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11월, 국내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시공부터 부지개발, 발전승인을 비롯해 유지보수, 품질관리, 금융, 보험까지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OCI 역시 국내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에 필요한 투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헤지펀드(hedge fund) 운용사와 손을 잡았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쳤던 OCI가 국내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 보급을 위해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은 한화큐셀과 비슷한 모습이다.
OCI 관계자는 "그간 국외에서 축적한 태양광발전 개발 설치, 운영의 노하우를 담아 최고의 태양광 발전소를 국내에 건설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와 LG화학은 나란히 미국 전기차 스타트 업(start-up)인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2007년 설립된 '아티에바'가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이름을 바꾼 것으로 2018년 후반에 7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1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중국에 생산공장을 직접 건설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던 삼성SDI와 LG화학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으로 생산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매출 감소가 일어나고 있다.
루시드 모터스는 물량 면에서 중국을 대처할 수 있는 공급처는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전기차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는 것에서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루시드 모터스가 선택한 삼성SDI와 LG화학은 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과 배터리 공급 업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파나소닉은 역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