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4 이후 4년 만에 승인 제품 목록 등재미 국방부 CIO 출신 테리 핼버슨 부사장 영입 이후 첫 성과 눈길
  •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이어 4년 만에 갤럭시S9으로 미국 국방부의 보안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미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 테리 핼버슨 씨를 IM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한 이후 거둔 첫 성과다. 삼성전자는 IM부문에서도 B2B(기업간 거래)와 B2G(정부기관 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해가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최근 미국 국방부 승인제품 목록(Approved Products Lists)에 올랐다. 갤럭시S9과 함께 전 모델인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도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8.0 오레오(Oreo)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이 같은 제품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 2014년 자체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탑재한 갤럭시S4 등 5종 이후 4년 만이다.

    이번에 목록에 오른 제품들은 녹스 뿐만 아니라 생체인식기능으로도 인증을 받았다. 지문인식과 함께 갤럭시S8 이후 제품에 적용된 홍채, 얼굴인식 등도 인증을 통과해 향후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기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 국방부 승인제품 목록에 오르면 미국 정부기관 종사자들이 안전한 공무 수행을 위해 해당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어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B2G(Business to Government)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전 사업분야에서 B2B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B2C 판매가 주를 이뤘던 IM부문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고 그 중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B2G시장 진출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국방부 CIO 출신을 영입해 B2G 영업에 속도를 올렸다. 미국 해군성 CIO를 거쳐 미 국방부 CIO를 역임한 테리 핼버슨 씨를 IM부문 부사장으로 임용하며 B2B 사업 자문을 맡겼다. 특히 북미와 유럽시장을 상대로 기업보안 통신 고객을 유치하는데 역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 국방부 승인제품 목록 등재는 테리 핼버슨 부사장 영입 이후 첫 성과이기도 하다. 핼버슨 부사장 영입 당시부터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갤럭시S8을 승인받는데 목표를 두고 일을 진행해왔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IM부문 내에 B2B사업 전담 그룹을 두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 회원 전용 홈페이지도 따로 운영하며 고객사의 접근성도 높였다. 홈페이지에서는 필요한 제품별 소개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업종별 정보와 필요한 솔루션별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했고 제품이나 서비스 도입 사례 등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