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CJ그룹 3세 승계 작업 본격화 수순으로 관측
  • ▲ 이경후 CJ 미주지역본부 마케팅 팀장 상무.ⓒCJ
    ▲ 이경후 CJ 미주지역본부 마케팅 팀장 상무.ⓒCJ
    이재현 CJ그룹의 회장 장녀 이경후씨가 내달 1일 출범하는 CJ ENM의 브랜드 전략 담당을 맡는다.

    29일 CJ그룹에 따르면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상무)을 CJ ENM 브랜드 전략 담당 상무로 발령할 예정이다.

    최근 이 상무는 발령을 앞두고 미국 체류 2년 만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2011년 CJ주식회사 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CJ오쇼핑 상품 개발, 방송 기획 등을 거쳐 2016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3월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첫 임원이 된 뒤 8개월 만인 11월 상무로 다시 한 번 승진했다.

    미국지역본부에서는 식품과 물류, E&M 등 북미 사업 전반의 마케팅 전략을 맡아 북미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는 이번 인사로 CJ그룹의 3세 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이 2021년까지 매출 11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이 상무가 사실상 경영 능력의 시험대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CJ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경험 및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이경후 상무가 이 자리에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이 상무가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