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인재 영입·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디지털라이제이션 추진
  • ▲ 허인 국민은행장. ⓒ 국민은행
    ▲ 허인 국민은행장. ⓒ 국민은행

    국민은행의 하반기 경영전략이 베일을 벗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2일 정기조회사를 통해 올해 하반기 디지털KB로 본격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인 행장은 "풍부한 디지털 경험으로 지혜로워지고 있는 고객에게 선택받고, 핀테크 기업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경쟁력의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편리함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허 행장은 올해 하반기 추진 과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기술 역량 확보 및 인재 육성 ▲디지털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강화 ▲공생 가치 실현 등 총 네 가지를 내세웠다.

    허인 행장은 "일찍이 디지털 금융대전을 예견한 글로벌 은행들은 10여년 전 부
    터 디지털 역량 제고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과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행도 디지털 금융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사적 대비를 더욱 서둘러야 한다"며 "KB가 고객의 첫 번째 디지털 금융 파트너가 되는 것은 절체절명의 생존 전략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부인재를 영입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허 행장은 "KB의 디지털을 제대로 구현하고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내부 육성으로 채워지지 않는 영역은 외부 우수 인재를 영입해 KB의 디지털이 꽃 피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디지털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허 행장은 "디지털 조직의 강점은 유연성과 민첩성인데, 이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며 "젊은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려면 수평적 소통이 필수인 만큼, 커뮤니케이션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멍석'을 깔아주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임원실과 부장실을 축소하고 직원 중심으로 공간을 전면 재배치하는 등 여의도 본점 사무환경을 혁신키로 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취업 박람회 개최,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 혁신기업 및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 행장은 "타율성과 현실안주가 KB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라며 "
    도전정신이 충만하고 자율적인 사람으로 가득 찰 때 강한 KB가 될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