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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삼성그룹 내 10번째 노조다. K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KB손해사정도 최근 노조를 출범하며 보험권의 노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5일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가 지난 1일 설립 총회를 연 뒤 설립신고서를 제출했고 어제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노조는 수십 명 규모로, 조합원 수를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단체는 한국노총 공공연맹이다. 이 업체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 처리를 하는 손해사정 전문회사이다. 400여명의 손해사정사를 포함해 1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원석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취업규칙의 일방적 변경, 노사협의 약속 불이행, 원칙 없는 인사 등을 했다"며 "노사협의회의 한계를 뛰어넘어 당당하게 권리를 찾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는 KB금융지주의 자회사 KB손해사정이 노조를 공식 설립했다. 이에 따라 KB금융그룹 소속 지부는 KB국민은행, KB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KB캐피탈, KB신용정보에 이어 7개로 늘어났다.
KB손사 노조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입한 조합원은 총 300여명으로 전 직원(1400여명)의 21% 수준이다.
정철 KB손사노조 지부장은 "업무량은 전년대비 23% 늘었지만 인원은 2% 충원되면서 직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했다"면서 "앞으로 함께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노조를 출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