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브랜드사용료율 0.0575%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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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합병 법인 출범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름값을 더 내게 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미래에셋 상표권 사용료 약 55억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지급하는 내용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영업수익에서 광고선전비를 빼고 브랜드사용료율 0.0575%를 곱해 산출한 수치다. 미래에셋생명은 브랜드사용료율이 지난해 0.052%에서 올해 0.005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3월 PCA생명과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서 매출액 변동으로 기업가치가 향상되면서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지불한 브랜드사용료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약 22억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연간 27억원 가량의 브랜드 사용료를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합병 법인 출범으로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적용하는 요율도 달라졌다"며 "매출액이 증가하면 그만큼 브랜드 사용료율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3월 변액시장 강자인 PCA생명과 합병 법인 출범에 따라 총 자산규모 35조원, 업계 순위 5위로 올라섰다. 

    그룹 지주사들은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계열사로부터 이름값을 걷는데 브랜드 로열티는 통상 매출액의 0.05%에서 0.3% 가량을 부과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규모에 따라 요율을 다르게 책정해 사용료를 받고 있다.

    계열사 맏형인 미래에셋대우에는 영업수익 중 판관비를 뺀 금액에 0.542%를 곱한 브랜드 사용료율을 적용한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해 기업가치가 달라져 소폭 낮아졌지만 올해 합병 법인이 출범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이름값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5년 말 브랜드사용료율이 0.053%였다가 기업 가치가 달라지면서 2차례 요율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