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금호타이어 환입액 약 3천억이자이익 증가 속 중기대출 성과 뚜렷
  • ▲ 우리은행 상반기 실적 현황.ⓒ우리은행
    ▲ 우리은행 상반기 실적 현황.ⓒ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20일 우리은행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305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만 7160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당초 시장에선 약 6000억원 후반대의 성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으로 투입됐던 충당금이 대거 환입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환입액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우리은행 2분기에만 STX엔진 매각에 따른 환입액으로 약 1100억원, 금호타이어 여신 재분류로 약 1900억원을 환입한 것이다.

    따라서 일회성 요인만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

    충당금 환입액에 힘입어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1%, 연체율도 0.33%로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1분기 99.9%에서 122.3%로 증대돼 손실흡수 능력이 강화됐다.

    이같이 건전성 향상 결과 경상적인 대손비용은 더욱 하향 안정화돼 구조조정기업의 정상화로 충당금 환입이 더해지며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도 눈에 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도 수익증권, 신탁 및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부문의 판매호조와 외환 및 파생 부문의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도 해외, IB 및 트레이딩 등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손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체 경상이익 중 43%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및 철저한 리스크관리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라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